활기찬 세상/스포츠2014. 2. 13. 17:27

안현수가 아닌 '빅토르 안'을 응원하는 이유, 러시아 귀화 그리고 빙상연맹의 파벌싸움

 

안현수(빅토르 안)는 지난 10일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결승에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캐나다의 찰스 해믈린에게 아쉽게 금메달을 내줬지만 러시아에서는 영웅이 되었습니다. 한국에 계속 남아있었다면 빙상연맹의 파벌싸움과 그밖의 많은 논란으로 선수로써 이번 올림픽 참여가 불확실 했을텐데 다행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안현수 빅토르안

 안현수 동메달

 

러시아 쇼트트렉 역사상 첫메달을 안겨주며 경기직후 푸틴 대통령과 총리가 직접 축전을 보내기도 했는데요. 러시아의 아낌없는 지원을 받고 있는 안현수는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는 돌아가지 않을거 않고 계속 러시아에서 지낼것 같다’ 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을하고도 좌절할 수 밖에 없었던 고통이 얼마나 크고 아팠는지 엿 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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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연맹 '한체대 vs 비한체대' 파벌 싸움이 어땠길레 귀화를 결정했나

 

안현수는 한체대 출신으로 한체대와 비한체대로 나뉜 파벌싸움의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비한체대 출신 선수와 코치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갖은 수모를 겪게 됩니다. 훈련도 같이 못받는 상황이 되자 어쩔수 없이 한체대파 코치가 있는 여자대표팀에서 훈련을 받기도 했는데요. 자기식구 밥그릇 챙겨주는건 이해할 수 있지만 국가대표 코치, 연맹 관계자라는 사람들이 자기식구, 남의 식구 나눈다는게 말이 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빙상연맹에 대한 안기원(안현수 아버지)씨 CBS 인터뷰

 

이후 열린 2006 세계선수권 3000m 쇼트트랙에서 1위하고 있는 안현수를 동료선수 2명이 서로 번갈아 막으며 방해하기도 했는데요. 결국 안현수를 방해한 선수 중 한명 미끄러지고 그 책임을 안현수가 지게 되어 1등으로 들어왔음에도 실격처리가 되었습니다. 가슴 아픈 이 소식을 전화로 전해들은 안현수의 아버지 안기원씨는 선수 입국장에서 폭로를 했고 빙상연맹의 추악한 모습이 들어나게 되었습니다.

 

▲JTBC 인터뷰 동영상 - 러시아 귀화를 결정한 이유

 

이와 더불어 2008년 심각한 무릅부상으로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출전이 좌절되고, 안현수의 소속팀이 해체되는 등 악재가 겹치게 됩니다. 이 때 러시아에서 손을 내밀어 귀화를 결정하게 되는데요. 인터뷰를 통해 ‘이중국적이 허용되는 줄 알고 귀화 결정을 했는데 한국 국적이 소멸되는 줄 몰랐다’‘소속팀이 해체되고 훈련할 공간을 읽어버렸다. 훈련할 수 있는 공간과 환경이 아쉽웠다고’고 귀화 이유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빅토르 안'을 응원하는 이유

 

한국에 있었다면 은퇴를 결정했을 시기에 러시아에 가서 선수로서 3위를 한것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밥그릇 싸움에 연연해 보석과도 같은 선수를 내치는 나라… 보석이 된 선수를 더 아름답게 다듬는 나라… 국가를 대표해 끈임없이 땀 흘리고 노력하는 선수를 위한 옳은 것이 무엇인지 안현수 선수를 보면서 반성하고 고쳐나가야 할것입니다.

 

▶관련글 보기 : 안현수 여자친구 '나리' 만남과 러시아 귀화 '빅토르 안'이 된 이유

 

Posted by 하얀그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창선

    잘 선택했어요. 아무 것도 앞이 보이지 않을 때 내밀어 준 손이 고맙지요. 저같은 경우에는 더 짓밟더군요...

    2014.02.14 19:39 [ ADDR : EDIT/ DEL : REPLY ]
    • 올림픽 이후 러시아에서 한 약속들만 잘 지켜준다면 더할나위없이 좋을거 같아요.

      2014.02.14 23:12 신고 [ ADDR : EDIT/ DEL ]
  2. '안현수가 오천만 국민을 외면했다'고 한 네티즌분께서 댓글 남겨주셔서 아래와 같은 댓글을 달아드렸는데 다시 보니 삭제를 하셨네요. 이글은 빙상연맹의 문제점을 알리고싶은 글이지 안현수 선수를 무조건적으로 옹호하고자 작성한 글이 아닙니다. 안현수를 욕하기에 앞서 안현수가 왜 그런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아셨으면 좋겠어요.

    '학교 왕따문제가 제도적인 문제였던가요? 전교 2등인 학생이 전교 1등 한번 해보겠다고 매년 1등하고 있는 친구를 낭떠러지로 내몰고 1등자리를 내주라고 하는게 당연한 소리인가요? 오천만 국민을 외면했다고요? 러시아 귀화를 해 지금의 올림픽에 나오지 않았더라면 한국 촌구석에서 코치생활이나 하고 있었을겁니다. 그렇게 되었다면 결국 빙상연맹의 문제는 더 곪았을것이고 안현수는 영영 잊혀졌겠지요. 안현수가 한국에 계속 있었다면 오천만 국민이 안현수를 외면했을겁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안현수를 잊었을테고 관심조차 갖지 않았겠지요. 만약 댓글다신분 자제분이 안현수와 같은 아픔을 견디고 있다면 참고 이겨내라고 말할 수 있나요? 나라를 위해 끈임없이 노력한 선수에게 길을 열어주지는 못할만정 그 길을 막는게 옳바르다고 보시는건지 다시한번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

    2014.02.15 00: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다음뷰 픽에 선정이 되어 많은분들이 읽게되니 괜히 부담스럽네요. 제 글로 괜한 오해가 생기는건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추가적으로 한마디만 더 한다면 우리나라 선수들에게는 아무 잘못이 없다는걸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본문에서 당시 안현수와 문제시 되었던 한국선수들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은건 선수들에게 그런 지시를 내린 빙상연맹의 잘못이 더 크다고 생각해서였습니다. 괜히 특정선수에게로 잘못을 몰아가 자칫 마녀사냥이 되지 않을까해서 이름을 넣지 않았습니다. 얼마전 남자 1000m 쇼트트랙 예선전에서 안현수와 신다운의 신호?사인?(아직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만)도 있었고 이호석 선수 외 다른 한국 선수들과도 오해도 오래전에 이미 풀고 잘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선수들에게는 욕하지 말아요. 선수들 욕해봤자 선수들만 아프고 다음 올림픽에서도 또 선수들만 아프고.. 반복될뿐입니다.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는 아실거라 생각하겠습니다. 오해없으시리라 믿고요. 모두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2014.02.15 01:23 신고 [ ADDR : EDIT/ DEL ]
  3. 장재희

    빅토르 안을 난 뜨겁게 응원한다. 저렇게 용감하고 악조건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으며 잡음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개척해가는 빅토르 안은 모두에게 한번만 주어진 인생에서 사회안 여러 부조리와 어려움으로 꿈을 버리는 모든이에게 또하나의 울분과 개탄 동변상련과 위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의 불씨를 다시 살려준 위대한 귀감이다. 난 제한과 환경에 몸부림 치는 안현수보다 거침없는 빅토르 안이 더 좋다. 화이팅! 빅토르안!

    2014.02.15 07:13 [ ADDR : EDIT/ DEL : REPLY ]
    • 좋은글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런 국민들의 마음을 알았는지 오늘 1000m 경기에서 금메달 땄네요. 앞으로 있을 계주도 기대가 됩니다! (한국선수들도 옳바른 시스템에서 훈련받고 다음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 거둘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2014.02.15 22:48 신고 [ ADDR : EDIT/ DEL ]
  4. 박정은

    잘됬음좋갯네요..항상응원합니다..귀화 얘기나올때 잡아준사람도 없으면서 왜 잘되니 이제야 반응을하는지..
    꼭 러시아에서 성공했으면,,,,중,고 시합장에서도 편파판정 심한데 ..얼마나 힘들었는지..대충알만합니다..
    빙상은 아니지만,..운동 뒷바라지하는 학부모로써 ,,진심으로~잘되길..

    2014.02.15 07:46 [ ADDR : EDIT/ DEL : REPLY ]
    • 운동 뒷바라지하는 학부모님들 얘기보면 억울한 일 있어도 혹여나 자식들에게 피해갈까봐 얘기 꺼내지도 못한다고 하던데... 그런일 있었도 힘내시고 아이가 포기하지 않게 잘 이끌어가주세요. 자식 키우는 부모님들 모두 존경받아야 한다지만 그중 운동선수들 부모님들이 가장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2014.02.15 22:38 신고 [ ADDR : EDIT/ DEL ]
  5. 진선유 선수가 그런식으로 버려졌죠... 부상당했을 때 연맹측은 아무런 지원을 해주지 않아서 재활하지도 못하고 선수인생 마감...... (안현수도 부상당했을 때 연맹측이 아무런 지원해 주지 않아서 안현수 아빠 자비 및 그동안 번 돈으로 치료했다고..)
    그리고 연맹측이 "우리 쇼트트랙은 선수층이 두텁다"라는 개소리 남발했는데, 선수층이 두텁긴 개뿔... 오히려 약체구만요... 한국에서는 맨날 새로운 애들만 나오는 것도 문제죠... 벤쿠버 메달리스트들 바로 버리는 꼴을 보니.....

    2014.02.17 08: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너 아니도 할 사람 많다'는 식의 생각이 많은거 같아요. 부상치료하고 재활하는것보다 뒤에 줄서 있는 선수 잘 키우면 된다는 그런 생각이요. 아마도 러시아의 경우처럼 절심함이 없으니 그런거겠죠. 그런데 이번 올림픽에서 그 생각이 잘못되었다는걸 보여주고 있어 참 안타깝습니다. 제2의 안현수가 더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2014.02.17 19:52 신고 [ ADDR : EDIT/ DEL ]
  6. 정말 다시는 이런일이 안생겼으면 좋겠어요ㅠㅠ 모든 국가대표 선수들 화이팅입니다...평창에는 다신 이런일이 없기를!!

    2014.02.18 11:18 [ ADDR : EDIT/ DEL : REPLY ]